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제가 어제 자가 키트로 저희 아들이 양성 나온 이야기를 해 드렸죠?!
못 보신 분은 아래 글 먼저 읽어보세요.
어제 그렇게 집에서 자가 키트를 한 후
저는 계속해서 외친 소리가 있어요.
"나는 그동안 왜 몸을 사렸나???"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올 것이 온 것 같기도 하면서...
왜 하필 어린이집에 안 보내고
한 달 넘게 가정 보육을 한 우리 집 막둥이가??
미스터리 한 기분을 갖고 병원을 향해 온 가족이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길에 병원에 전화를 해 보죠!
일요일이라 병원이 더 바빴어요.
일요일에 신속항원을 해 주는 병원이 많지 않아서
혹시 몰라 이동하면서 전화를 해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시간이 엄청 길 것이고..
마감이 될 수도 있을 거란 말을 듣고선
바로 방향을 바꿉니다.
저는 보건소를 향해 갑니다.
다행히 보건소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었고
저희는 줄을 서기 전에
요원으로 보이는 분에게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아들의 두 줄짜리 자가 키트를 보여주니
바로 아들은 pcr대상자 스티커를 붙여주더군요.
그런데 나머지 가족들은 신속항원을 한 후에
2줄이 나와야 pcr을 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해 줬어요.
저희는 신속항원을 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 건지
하얀색 요원 옷을 입은 남자가 신속항원 면봉을
제 코에 깊숙이 넣어주네요 ㅠㅠ
저희 딸은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갔어요.
그 모습을 본 요원이 저보고 딸 코를 찔러주래요.
그래서 저는 딸을 달래서 잡고
제 손으로 제 딸 신속항원 검사를 합니다.
그렇게 15분 동안 대기실에 앉아서
저희 가족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얼핏 보아 하니
주변에 벌써 2줄짜리 키트를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대기하다가 걸리기도 하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과 저의 키트는 단호박 1줄인데...
제 딸 키트에서 매직아이 놀이를 했습니다.
남편은 안 보인다고 하지만
제 눈에는 매직아이로 보이더라고요.
거참...
임신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딸아이 키트를 요리조리 빛의 각도를 바꿔가며
확인하다가..
'아닌가 보다!!'
결론을 내리고, 시간이 다 되어
요원에게 걸어갑니다.
남편과 저의 서류에는 고민 없이 음성이라고 체크를 해 주네요.
그런데 저희 딸 키트를 보더니...
한참을 고민을 하더군요.
흐어엉~~~~~
이렇게 애매할 때는 정확하게 pcr 검사를 하는 게 낫대요.
그래서 저희 가족 모두 pcr검사를 받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그렇게 다시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
바로 pcr을 했으면 한 번이면 될 것을 ㅠㅠ
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저는 안 아프게 찔러줄 사람이 누구일지
표정을 최대한 살피며 줄을 섭니다.
다행히 아프지 않게 찔러주게 생긴 분이
저를 보며 손짓을 하네요.
저희 딸은 서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어요.
제 코를 쑤시고
딸을 보니 도망가려고 폼을 잡고 있더군요.
움직이면 다친다고 타이르고 손을 잡았어요.
정말 한 번에 쑤~~ 욱! 찌르고 끝!!
저의 코를 찔러준 여러 명의 요원 중 가장 실력자였어요!
그리고 옆을 보니...
저희 집 막둥이는 발버둥을 치며 저항을 하고 있더라고요.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아빠가 머리를 너무 아프게 잡아서 무섭다!"
였어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아이를 잡고 면봉이 코로 들어갑니다.
후덜덜
깊숙이 찌르다 못해 목으로 나오게 생겼네요.
찔러서 돌리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을 셉니다!!
집에 오면서 저희 막둥이가 하는 말
"살면서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야. 너무 아파서 아직도 눈물이 나와!"
제가 봐도 아프게 쑤시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줄을 잘 서야 돼!
당연히 우리 식구 모두 양성일 거라는 예측 하에...
일주일 먹을 양식을 잔뜩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문자 메시지를 열어 보지만..
아직 오지 않았네요.
첫째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하니
등교 정지! 처분이 떨어졌어요.
어차피 동생이 양성일 테니...
같이 보낼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요즘은 가족이 확진되어도...
학생이 음성이면 등교가 가능하대요!
정말 황당하지 않나요?
잠복기라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엄청 큰데...
당장 음성이라서 등교가 가능하다뇨!!
이래서 요즘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대단한 숫자로 기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나라도 개념을 챙기자!!
담임선생님께 현 상황을 말씀드리고
동생까지 음성이 나오면
원래대로 등교를 하는 걸로 했어요.
두둥!!
문자 메시지가 왔네요.
막둥이만 양성!!!
한 달을 넘게 가정보육을 한
너는 도대체 어디서 걸린 거니???
너무너무 너무 미스터리!!
비대면 진료를 하고, 음성인 제가 약을 받아옵니다.
여기서 비대면 진료비, 처방전, 약 값 모두 공짜입니다!
아직은 증상이 열나고, 가래 조금 섞인 기침을 한다!
이 정도네요.
오늘이 발열한 지 3일째라...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을 하니
그렇게 걱정이 되지도 않네요.
주변에 하도 많은 지인들이 자신들의 증상을 이야기해줘서
저희 집 막둥이의 고열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우리 집 코로나가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제가 매일매일 코로나 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코로나 잘 피하고 계십니까?
최대한 잘 피해 다니시고
혹시라도 당신에게 코로나가 온다면...
그냥 받아들이고, 최대한 즐기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마음은 편하네요.
오늘 저는 자가 키트를 또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깔끔한 한 줄!!
저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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