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작가

[강여사의 시골생활] 수탉이야기 7탄 (스위트 수탉, 본색을 드러내다!)

라라미라 2021. 8. 14. 08:00

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수탉이 암탉 못지않게 열 일 하고 있는걸
6탄에서 말씀드렸죠.
오늘은 수탉의 만행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쉰 목소리도 귀여운 우리 집 수탉!
오늘은 그 수탉이 아주 기가 막힌 행동을 합니다.
자기가 혼자 여자(?!)를 여럿 거느리더니
기고만장해졌어요.
갑자기 공격성을 보이네요.
그동안 왜 숨겨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탁은 마치 싸움닭처럼
이유 없이 공격을 합니다.
사료랑 물을 주는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고
아주 막무가내로 공격을 하네요.
암탉에게만 스위트 한 수탉이었어요.

저희 시골집에서는 닭들을 방목해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야 계란도 왠지 영양란이 될 것 같잖아요.
그렇게 최고의 환경에서 키워주고 있건만...
이 수탁이 아주 정신 못 차리고
주인이건 아니건..
아무나 사람만 보면 공격을 합니다.

5살 저희 아들은 닭 보는 걸 좋아했어요.
닭들이 텃밭을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을 때
곁을 지키며 말 벗도 해 주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수탉이 저희 아들을 타깃으로
달려듭니다.
저희 아들은 텃밭에서 잡풀을 뜯고 있는 할머니께 sos를 합니다.
할머니(저희 엄마)는 수탁이 저희 아들을 공격하려는지
모르고...
저희 아들과 눈을 맞추며 웃고 계십니다.
수탉은 시동을 겁니다.
저희 아들에게 공격하려고요!
저희 아들은 할머니를 향해 달립니다.
그때 할머니는 알게 됩니다.
수탉이 공격하려고 한다는 걸요!!
그렇게 저희 엄마와 저희 아들은
손을 잡고 뛰어서 경운기 뒤로 숨어요!
놀라서 경운기 뒤로 숨긴 했는데...
무기도 없고 ㅋㅋ
그냥 몸만 숨기는데 급급했던
할머니와 손자!!
두근두근 심장을 부여잡고 수탉을 주시합니다.
멍청한(?!) 수탉은 경운기 뒤에 숨은
할머니와 손자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경운기 근처까지 와서 어슬렁 거리며
화가 잔뜩 난 채 주위를 맴돕니다.
그날부터 5살 배기 저희 아들은
닭!! 특히 수탉을 제일 무서워하는 동물로 생각합니다.



아니~
우리 집 수탉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걸까요?
닭을 처음 키워본 저희는..
원래 수탉들이 다 저렇게 공격성을 갖고 있는 걸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런 에피소드를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거짓말하지 말라고들 하네요.
실제로 저희 아버지와 엄마는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닭이 부리로 쪼는 것은 따가운 정도인데...
피가 나도록 상처를 입게 하는 건..
발이더라고요.
닭이 발차기를 하면서 상해를 입히는 동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공격을 할 때에는 목덜미의 털을 바짝 치켜세워서
엄청 빠르게 달려옵니다.

수탉이야기. 에세이


사람을 방심하게 만드는 기술도 갖고 있더군요.
닭이 나를 쳐다보지 않고 있어서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서
달려와 공격하는 기술은 특공무술을 하는 닭처럼 보일 정도예요.
그러고 보니..
닭의 눈은 앞이 아니라 옆에 있잖아요.
그래서 닭의 얼굴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옆을 보고 있는게 나를 보고 있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까요?! ㅋㅋㅋㅋㅋ
그저 웃지요.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저희 집 수탉은 공격성이 강한 녀석이었어요.
한 마리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우리 집 수탉이
이렇게 사람을 해하는 녀석일 줄이야....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어쩌겠어요.
공생하는 수밖에요.
병아리적 생각 못하고
주인도 몰라보는 파렴치한 수탉을 고발합니다.

[강여사의 시골생활] 수탁이야기 6탄(수탁의 꼬끼요~!)

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드디어 밥 값하는 암탁의 이야기를 저번 시간에 했죠. 그렇게 암탁들이 매일매일 열일 하더라고요. 그 덕에 계란을 안 사 먹어도 돼서 얼마나 고맙던지요. 오늘도 수

dailylifekang.tistory.com

[강여사의 시골생활] 수탁이야기 8탄(수탁아 제발!!!!)

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수탁 이야기 7탄에서 수탁의 공격성에 대해 언급하였죠. 매일매일 알을 낳아주는 고마운 암탁들 반면, 사납고 무서운 수탁! 이 녀석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dailylifekang.tistory.com

강여사 시골생활! 석양 노을 실화!

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저는 하늘 보는 걸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보는 하늘도 예쁘지만.. 왜 시골에서 보는 하늘은 더 예쁜지...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시야가 확 트여서 그런 것 같아요.

dailylifekang.tistory.com

시골생활 중 풍성한 과일! 숨은 과일 찾기!

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숨은 과일 찾기! 놀이를 했답니다~! 저희 아이들은 둘이서 성향이 너무 달라요. 먹고 싶어 하는 것도 항상 다르고요. 좋아하는 과일도 정말 달라요.

dailylifek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