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여사입니다^^
저는 지금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어린이집이 2주간 휴원을 한다고 해서
친정으로 도피를 왔습니다.
저희 친정은 시골이라서, 인적이 드물어요.
특히 저희 친정 집은 외딴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도 않고,
그래서 마스크 쓸 일도 없어요.
그게 너~~ 무 좋네요!!
사람을 만나질 않으니 마스크 쓸 일이 없네요.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했던 것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는 일이었어요!
턱에 계속 트러블이 나고, 귀도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는다네요;;;
그래서 저도 한참을 낮잠을 재우지 않았는데,
하원을 하면서 어찌나 짜증을 내고..
잠투정을 하는지...
그냥 어린이 집에서 낮잠을 자라고 했죠.
그런데 거리두기도 안되고, 마스크도 벗고 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딜레마에 빠졌답니다.
어린이집 생활을 하는 게 엄마나, 아이에게 좋은데
코로나 시국에는 참 힘드네요!
지금 가정 보육을 하고 있는 중에도
계속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암튼...
지금은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휴원 둘째 날에 바로 친정행을 택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외갓집에 오면 제일 처음으로 하는 일이 뭐냐면요.
1. 소리 지르기 (거의 악을 씁니다)
2. 뛰어다니기
3. 2층에서 장구, 북, 꽹과리 치기
4. 시도 때도 없이 먹기
정말 이것들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하는데...
저희 큰 아이는 벌써부터 일주일 더 있다 가자고 하네요.
아직 1주일도 더 남았는데 말이에요 ㅋㅋ
집에서는 뛰지도 못하고, 조용히 해야 하고...
항상 엄마가 "하지 말아라!! "를 입에 달고 사는데
외갓집에서는 거의 모든 걸 허용하거든요.
단독 주택의 특권이 아닌가 싶어요.
친정에 왔다 가면...
항상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너무나 큰 메리트가 있어서
아파트의 편리함보다는 단독주택의 편안함이
저에겐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와요.
그래도 재산권을 포기하지 못해서
이번에도 아파트로 이사를 했죠 ;;;
에효....
현실과 타협하는 애미....
친정에서 마트를 가려면
차로 20분을 달려야 해요.
그런데 저희 딸이 멀미를 심하게 해서
마트 가기를 꺼려한답니다.
그래서 최대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웬만한 건 텃밭에서 공수해서 음식과 간식을 먹습니다.
참고로 저희 친정 텃밭에는 없는 것 빼곤 다 있어요.
저번에 궁금해서 리스트를 작성 해 보니...
50개가 훨씬 넘게 과일과 야채 및 작물들이 심겨 있더라고요.
모든 게 풍작은 아니에요.
농사를 성공한 작물도 있고, 실패한 작물도 있어요.
작년에는 과일이 너무 흉작이었어요.
비가 많이 와서 이기도 하고,
뭔가 조건이 별로였나 봐요.
그런데 이번 여름엔 상황이 다르네요.
수박과 참외, 복숭아들이 완전히 하루가 다르게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요.
오늘도 수박 하나를 따왔네요.
비가 온다고 예보가 있어서 비 오기 전에 복숭아도 많이 따 놨어요.
옥수수는 어떻고요.
옥수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왜 친정에서 먹는 건 다 맛있을까요?!
오늘 옥수수를 3개는 먹은 것 같아요.
덥긴 덥네요...
저희 친정집도 달궈져서 많이 더워요.
그렇다고 에어컨을 켜기엔 자연 바람이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최대한 에어컨을 안 켜고, 선풍기로 버티면서
지내고 있는데, 너무 덥긴 하네요.
에어컨을 켜면 못 끌 것 같아서, 아예 시작을 안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아서 그런지
에어컨을 켜는 날을 자꾸 미루게 돼요 ㅋ
마당에 있는 평상에서의 저녁 시간은 정말 행복 그 자체입니다.
모기만 아니면, 평상에서 자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서늘하고, 시원하고, 살로 가는 바람을 맞고 있어요.
이런 친정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사실 제가 결혼을 하고, 첫째 아이를 낳고 나서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는 귀촌을 하셨어요.
친정이 너무 멀어져서 슬프기도 했고,
엄마가 오셨다가 가는 날엔 영락없이 하루 종일 우울해서
울면서 다녔어요.
지금도 사실 마음이 늘 쩡하고, 좋진 않아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시골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큰 감사예요!!
저도 어릴 때 시골이 있어서 방학을 엄청 기다렸던 기억이 나거든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 시골이라는 곳이 있어서
지금은 저희 친정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시골생활에 적응할 때쯤 또 서울로 올라갈 것이고
서울에서의 생활을 적응할 때쯤 또 시골로 내려오곤 하네요...
코로나 덕에 ㅡ.ㅡ;;;;
아이들이 취학하기 전에 부담 없이 놀려고요.
저와 저희 아이들의 시골 생활 중계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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