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여사의 생각

다름, 존중!

라라미라 2021. 8. 30. 23:52

 

 

 

안녕하세요.
강여사 입니다.
요즘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죠.
그래서 어린이집들이 휴원 상태예요.
물론 긴급 보육이 있어서 보낼 순 있지만,
저는 데리고 있었죠.
그런데
이 상태로 계속 집에 데리고 있는 게
저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유는..
우선, 아이들이 바보가 되는 것 같았어요.
저랑 어떤 활동을 하는 게 한계가 있고,
텔레비전과 유튜브가 벗이 되어
맹~~ 해지더라고요.
정말 리모컨을 들고
리모컨을 찾는 아이를 보고
헉!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헐크가 되어 있더군요.
괴성을 지르고
아이들에게 협박을 일삼고
별거 아닌 건데 잔소리를 하고 있고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에 달콤했어요.

아이들과 저를 위해서라도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라는데!
매일 확진자 수가 4 자릿수라니...
끝이 없는 터널을 최고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숨이 막히고, 지칩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 아이와 대화를 했어요.
거의 두 달 정도를 집에서 보낸 저희 아이에게
이제는 어린이집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꺼내자..
울기 시작합니다.
펄쩍펄쩍 뛰면서 싫답니다ㅜㅜ
그래도 이제 가자!
가도 될 것 같다.
하루 종일 있지 말고
오후 활동하기 전에 하원 하자!
타협을 해보려도 해도
싫다는 의사표현을 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저희 아이는
계속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 울먹거리다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너~~~~~무 가기 싫대요.

저희 아이 마음이 뭔지
확! 와닿더라고요.
한 달의 방학이 끝나고 내일이 개학일 때! 학창 시절의 나로 돌아가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아! 나도 개학을 앞두고 울었었지!
기분이 이상해서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직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니깐
더 데리고 있을까?
아니야! 그래도 보낼까?
계속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에요.



 


아이를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죠.
내게도 경험이 있었기에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도 하게 되고요.
그 반대이기도 하죠.

나와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하면 괜찮죠.
하지만,
나와 같은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이상하거나
그 사람이 틀렸다고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상대에게 서운해할 때가 있죠.
그리고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를 무시할 때도 있죠.

그것은 인간관계는 물론,
나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나에게도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희 아이와의 오늘 하루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네요.
저도 아이의 감정을 좀 더 존중해주면서
내일 다시 대화를 해 봐야겠어요.
오늘도 수고한 강여사 친구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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